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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불교와 '뗍봉 썽끄리읏(승왕)' 스님 》/ 빤냐완따 스님 (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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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불교와 '뗍봉 썽끄리읏(승왕)' 스님 》
캄보디아는 테라와다불교를 국교로 표방하고 있는 나라로서 전국민 가운데 97%가 테라와다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대표적인 불교왕정국가입니다. 캄보디아는 12세기 초 앙코르왓을 건설했던 앙코르 제국의 후예들로서 한때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맹주로 굴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73년 미국이 베트남과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자, 폴포트가 이끄는 공산주의 반군인 크메르루지는 1975년 4월 수도 프놈펜을 함락시켰고, 마침내 캄보디아 전역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후 폴포트는 완벽한 농민혁명 사회를 표방하면서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합니다.
도시민들은 지방으로 추방 당해 거대한 집단 농장에서 굶주리며 강제 노동을 해야 했고, 화폐ㆍ교육ㆍ사유재산ㆍ종교는 금지되었습니다. 폴포트 정권은 길지 않은 집권 기간 동안 무려 100만~300만 명의 국민들을 살해했고, 불교괴멸정책으로 인해 캄보디아 불교가 거의 사멸되는 법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로인해 1970년대말 캄보디아에는 단 한 개의 사찰도 온전히 남아있지 않았고, 당시 6만명에 달해던 비구들 중 약 4만명이 학살 당했고, 생존한 비구들은 모두 강제환속 당했으며, 몇몇 비구들만이 자신의 신분을 감춘채 비밀리에 불교의식을 행하면서 숲속 동굴에 몸을 숨긴 채 테라와다불교의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캄보디아를 장악한 폴포트 크메르루지 공산정권도 초기에는 유화정책을 펴는듯 보였습니다. 폴포트의 첫 행보는 베이징ㆍ평양ㆍ모스크바 방문이었는데, 그 방문단 일행에 당시 캄보디아 불교계 대표로 있던 뗍봉 스님을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뗍봉 스님에게 폴포트는 다음과같이 명령합니다.
"불교와 공산주의 사상을 서로 비교하여 공산주의 사상이 우월하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설명하라" 그러나 공산주의는 불교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기에 그 명령에 불응했고, 폴포트는 뗍봉 스님이 명령에 복종할 때까지 혹독하게 고문했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죽기를 각오하고 끝끝내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뗍봉 스님의 생명이 위급하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훈센장군이 이끄는 베트남 지원군이 특공대를 조직해 뗍봉 스님을 구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스님의 몸상태는 이미 시체와 같았습니다. 그러한 스님을 혼신의 정성을 기울여 치료한 사람이 바로 당시 야전병원 수간호사였던 훈센 장군의 부인입니다.
그러나 뗍봉 스님의 탈출 사실을 알게 된 폴포트는 스님의 친형제ㆍ스승ㆍ사형사제들을 잡아들여 몽둥이로 쳐죽인 뒤 웅덩이에 버렸는데, 훗날 총리가 된 훈센장군이 웅덩이를 메우고 그 자리에 사찰을 건립했습니다. 그 사원이 바로 킬링필드 관광명소가 된 <왓트마이>이며, 정식 사원명칭은 뗍봉 스님의 법명을 따서 <왓뽀띠뽕>입니다.(뗍봉을 크메르어로 뽀띠뽕 이라고 함)
캄보디아 불교사에 있어서 결코 빼놓울 수 없는 분이 바로 뗍봉 스님과 함께 마하고사난다 스님입니다. 마하고사난다 스님은 평화대행진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평화대행진은 전쟁이 한창이던 1980년대까지 캄보디아 전국토에 더 이상 지뢰를 매설하지 말고 전투를 끝내라는 염원으로 대치중인 양측 부대앞까지 행진하는 국제적인 연례행사입니다.
당시 해외에 망명중이던 마하고사난다 스님께서 보내주는 자금으로 뗍봉 스님께서는 출가한 젊은 스님들을 스리랑카로 유학보내거나 파괴된 불교사원 재건에 힘쓴 결과 단 한 명의 비구도, 단 한 곳의 사찰도 남아있지 않던 캄보디아에 지금은 약 6만여 명의 테라와다 비구와 약 2만여 곳의 신ㆍ개축 사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현재 전국민의 97%가 테라와다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불교왕정국가이며, 불교교리에 입각한 헌법제정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테라와다 불교국가로 재탄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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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뗍봉 썽끄리읏 큰스님께서는 지난 2024년 2월 26일 입멸하셨고, 현재 100일 국상중입니다. 오는 6월 4일 마지막 장례의식 다비식이 있습니다. 빤냐완따ㆍ떼짓사라 전현 이사장 두 스님이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한국불교대표로 정식초청 받아 오는 5월 31일 8박9일 일정으로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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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2568. 5.18
천림산 기슭에서
메따와 함께_( )_
* 출처 원문: 연꽃필무렵 밴드
https://band.us/band/82904025/post/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