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


계율(戒律)은 열반의 주춧돌(3)/ 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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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dminMahānāma

Mahānāma Pariyatti, patipatti, pativedha
Apr 14, 2021, 11: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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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라와다불교 이사장 [빤냐완따]스님의 목요법문


             




[계율(戒律)은 열반의 주춧돌]



3.계(戒)의 실천은 <삼귀의>와 함께

테라와다불교는 인도·스리랑카·미얀마·태국·캄보디아·라오스·한국·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 전파되어 빨리어 3장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근본불교 교단으로서, 각국의 테라와다불교 예식집 첫 페이지는 반듯이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

(그 분 , 존귀하신 분, 모든 번뇌 떠나신 분,

홀로 완전한 깨달음 이루신 분께 예경 올립니다.)


붓당 사라낭 갓차미!

담당 사라낭 갓차미!

상강 사라낭 갓차미!


(부처님을 의지하여 나아가겠습니다!

담마(法)를 의지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상가(僧)를 의지하여 나아가겠습니다!)

........


삼귀의(三歸依)!

빨리어로 ‘띠-사라나(Ti-saraņa)' 라고 하지요. 'Ti'는 숫자 3으로서, 3가지 보배(Ratana) 즉 불·법·승 3보(三寶)를 뜻하며, 'Saraņa'는 보호·도움·피난처·귀의처를 의미합니다. 즉, 삼귀의(三歸依)는 청정한 계행과 함께 부처님과 담마와 상가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토대로 하여 마침내 생사윤회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불자로서의 숭고한 의지표명입니다.


테라와다불교 전통에서는 출·재가자가 모여 각종 예식을 행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필수적으로 치르는 의식이 바로 3귀의 천명입니다. 3귀의를 천명하고 나면 곧 이어서 스님에 의해 5계가 설해지고, 불자들은 스님을 따라 5계를 낭송함과 동시에 그것을 받아지님으로서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3귀의와 5계 수지는 불자의 자격을 인정받는 일종의 통과의식이며, 생이 끝나는 날까지 삼보를 의지하고, 계율을 준수하면서 진리 따라 살아가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이요, 스스로를 향한 굳은 다짐입니다.


3귀의와 5계 수지는 불교에 처음 입문할 때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원에서 법문을 들을 때, 혹은 스님과 함께 예불 등 각종 의식을 행할 때 일평생 수없이 반복하는 가장 일상적인 불교의례입니다. 특히 결재(우기안거) 중이거나 포살일인 경우에는 삼귀의 5계뿐만 아니라 삼귀의와 더불어 8계를 수지하기도 합니다. 사원에 머물 때는 반드시 삼귀의 및 8계를 수지해야 합니다.


만일 재가자의 신분을 버리고 출가자의 삶을 살고자 할 때는 미성년 남자인 경우에는 삼귀의와 함께 사미10계를 받습니다. 그리고 성인 남자의 경우 삼귀의 천명과 함께 사미10계를 받은 다음 ‘227비구계’까지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출가자는 아닐지라도 거사로서 일평생 8계를 지키며 출가자 정신으로 살아가길 서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재가불자를 일컬어 ‘집 없는 자’라는 의미로서 ‘아나가리까(Anagarika)’라고 부릅니다.


여성의 경우, 현재 테라와다 전통에서는 비구니 계맥이 단절된 상태라 비구니계와 정식 사미니계는 받을 수 없지만, 미얀마에서는 띨라신(Thilashin,계를 지키는 사람)이란 신분으로 삼귀의와 8계를 받거나 혹은 삼귀의와 10계를 수지하여 출가의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5계든 8계든 사미10계든 수계(식)를 할 때는 반드시 삼귀의를 먼저 천명한 다음 계를 받는 것이 정례화 되어 있습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왓띠성의 제따와나 수도원에 머무실 적에 비구들에게, ‘삼보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청정한 계를 지녔을 때라야 만이 청정범행에 깊이 들어간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노라’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4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흐름에 든 자(예류자,소따빤나)여서 4악도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이시며, 명지(明智)와 실천을 구족한 분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이시며, 가장 높은 분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깨달은 분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부처님께 흔들림 없는 믿음을 지닌다.”


“그는 ‘담마(法)는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되고, 지혜로운 이들이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다.’라고 담마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세존의 제자들인 상가는 도를 잘 닦고, 세존의 제자들인 상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인 상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인 상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대장부들이요, 여덟 단계에 있는 분들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인 상가는 공양받아 마땅하고, 존경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시다.’라고 상가에 흔들릴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혜로운 이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들러붙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戒律)를 지닌다.”


“비구들이여, 4가지(佛·法·僧·戒)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흐름에 든 자(예류자,소따빤나)여서 4악도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설하셨습니다.


“믿음(信)과 계행(戒行)과

높은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서

법에 대한 탁견을 가진 자들은

청정범행에 깊이 들어간 행복에

때가 되면 반드시 도달하게 되도다.“


<SN55 : 깊이 들어감 경,

Ogadha-sutta>


그렇다면 이와 같은 ‘삼귀의’는 어디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을까요? 빨리어 율장 <마하왁가>에 최초로 삼귀의 불자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고따마 붓다께서 바라나시 사슴동산으로 가시어 다섯 제자들에게 초전설법을 하신 얼마 뒤, 당시 대부호의 아들이었던 ‘야사’라는 젊은이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출가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야사의 아버지가 아들의 소식을 묻기 위해 부처님을 찾아뵈었다가 그 장자 역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감동하여 즉석에서 고따마 붓따께 재가불자로 받아줄 것을 간청합니다. 최초의 삼귀의 불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따마 붓다께서는 야사의 아버지 장자에게 어떤 법문을 들려주셨을까요? 그 설법을 이름 하여 ‘시계생천(施戒生天)’이라고 합니다.


“보시(Dāna)를 실천하고, 계(Sīla)를 준수하면

보시·지계의 공덕으로 하늘에 나게 된다.

여러 애욕에는 환난과 허무함과

온갖 번뇌가 따르기 마련이니

애욕에서 벗어나면 큰 공덕이 드러나느니라.”


이어서 고따마 붓다께서는 장자가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고, 야사와 같이 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번뇌에서 벗어난 청정한 가르침을 따르고자 한다는 것을 아시고는 4가지 성스러운 진리 <사성제>의 법문을 들려주셨습니다. 법문을 들은 장자는 마치 ‘때 없는 흰 천이 잘 염색되듯이’ 그 자리에서 때를 멀리 여윈 법의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장자가 부처님께 아뢰기를,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마치 뒤집힌 것을 바로 새우시고,

덮인 것을 벗겨내 주시고, 미혹한 자에게

바른 길을 일러 주시고, 어둠 속의 등불처럼

눈 있는 자에게 형상을 보여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을 써서

법을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오며, 가르침(법)과

비구상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생명이 끝나는 그날까지 귀의하겠습니다.”


<율장 대품·Mahāvagga>


<삼귀의>에 대한 일화는 원시경전이라 일컬어지는 <숫따니빠따>에도 나옵니다. <숫따니빠따>의 <삼귀의>는 공간적 배경 설명으로 미루어 볼 때 야사와 야사 아버지의 <삼귀의>보다는 다소 늦은 시기의 것으로 추측됩니다. 어찌 됐든 <율장 대품·Mahāvagga>의 야사와 야사 아버지의 일화는 부처님 성도 직후인 초전법륜 시기이기 때문에 최초의 <삼귀의>라고 보는 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숫따니빠따>의 ‘밭을 갈고 있는 사람’편을 보면 고따마 붓다께서는 바라문 바라드바자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법을 설명하셨습니다.


“나에게 믿음(信)은 씨앗이요,

바른 생활은 빗줄기요,

지혜는 쟁기와 호미,

부끄러움은 호비자루,

의지는 쟁기를 매는 줄,

생각은 호미날과 막대입니다.


항상 몸을 근신하고 말을 조심하며,

음식을 절제하여 과식하지 않습니다.

나는 진실을 김매는 일로 삼고 있습니다.

부끄러움과 온화함으로써 나의 소를

쟁기로부터 떼어 놓습니다.


또한 노력은 나의 소이므로 나를

절대 자유의 경지로 실어날라 줍니다.

물러남 없이 앞으로 나아가 그곳에 이르면

온갖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이 밭갈이는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고

단이슬의 열매를 가져옵니다.

이런 농사를 지으면

온갖 고뇌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밭을 갈고 있던 바라문 바라드바자는

이와 같은 고따마 붓다의 말씀을 듣고

다음과 같이 찬탄하며 거듭 맹세합니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고따마 붓다시여!

훌륭한 말씀입니다. 고따마 붓다시여!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듯이

덮인 것을 벗겨주듯이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이

또는 ‘눈이 있는 자는 빛을 보리라’하며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듯이

고따마 붓다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고따마 붓다님께 귀의합니다.

고귀한 담마(法)에 귀의합니다.

성스러운 상가(僧)에 귀의합니다.

그리고,

고따마 붓다님 곁으로 출가하여

완전한 계율(구족계,비구계)을 받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바라문 바라드바자는 부처님 곁으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되었습니다. 그후 얼마 되지 않아 이 바라드바자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홀로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 따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하여 바라드바자 테라(장로)는 성인(聖人)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습니다.


“태어나는 일은 이제 끝났다.

수행은 이미 완성되었다.

할 일을 다 마쳤다.

이제 두 번 다시는

이런 생사(生死)를 받지 않을 것이다.



불멸 2565(2021). 4.15

천림산 기슭에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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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사 이야기》


태종대는 부산 영도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의 명승지입니다.

<태종사>는

태종대 공원 산중턱 송림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누비 순환열차를 타고 가다 태종사역에 내리면

절 입구 커다란 입석 바위에 사원명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도량’ ‘해동 최초

해탈보리수 이식도량’ 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태종사>는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승정)이신

뿐냐산또 도성 큰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신 절입니다.

스님께서는 1955년 부산 선암사에서 ‘석암 큰스님’을

계사로, ‘지월 큰스님’을 은사로 하여 출가수행하시다가

은사이신 ‘지월 큰스님’을 모시고 해인사로 들어가

주지소임을 맡으면서 낙후된 도량을 정비하고 무너진 승풍을 진작시키는 등 해인사를 ‘해인총림’의 반석위에 올려놓는

결정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찍이

테라와다불교의 중요성을 인식하시고,

은사스님의 유훈에 따라 1973~1977년

근본불교 수행도량 <태종사>를 창건하셨고,

2009년 10월에는 테라와다 상좌인 아짠 진용

빤냐와로 스님을 도와 한국테라와다불교를 설립하셨습니다.

뿐냐산또 도성 큰스님께서는 98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계의 최고 어른으로서, 한국 테라와다불교의

정신적 지주인 상가라자로서, 승단을 이끌고 계시며

오늘도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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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983년, 스리랑카 교단으로부터 기증 받은 부처님의 진신사리(사진2)와 진신사리 황금봉안탑(사진3) (사진1)은 1983년 행사장면을 기록한 책자.

제4차 불교경전결집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야자수 잎 ‘패엽’에 옮겨 적은 스리랑카 국보 ‘퍠엽경’(사진4)

도성 큰스님께서 스리랑카 장로스님으로부터 ‘패엽경’ 1부를 증정 받는 장면(사진5)

그리고  스리랑카 해탈보리수 사원에서 보리수 묘목을 한국의 한 거사님이 기증받는 장면(사진6)과 태종사 온실 안에 식재되어 있는 ‘보리수’(사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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