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법문


기초수행12. 느낌관찰4 (고통, 통증) (20071123)

사깜마
2024-10-03
조회수 82


* 기초수행12. 느낌관찰4 (고통, 통증) (20071123)


느낌에 대한 관찰 한번 해본 사람? 집에서. 

저번에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줬잖아. 안 해봤어요? (수행자 대답)

느낌이 안 와요? 그럼 느낌이 안 오면 뭐가 오는데? (수행자 대답) 

그걸 정확하게 이해를 못해서 그렇습니다.

살아가는 거는 내가 알든 모르든 느낌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안 그런 게 있습니까? 모든 것은 느낌으로써, 단지 그 느낌으로 살아가는데 느낌에 대한 관찰이 없을 거 같으면, 만약에 육체적인 느낌들은 정신적인 느낌으로 발전해서 더 큰 결과들을 낳게 됩니다. 


즐거운 게 있다, 우리 애가 일등 했다, 그럼 정신적으로 즐거운 느낌이 있단 말입니다. '아! 즐거운 느낌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려버리면 거기서 끝나버리는데, 알아차리지 못하니까 어떻게 돼?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거라.

또 어디 몸이 아프다. 육체적인 괴로움이 있단 말이라. 육체적인 괴로움이 있으면 육체적인 괴로움을 관찰해버리면 거기서 끝나는데, 아프니까 어떻게 돼? 마음까지도 아파져버리고 마음도 슬퍼지고, 또 거기서 끝나버리면 되는데 또 한 발짝 거기서 더 나아가버리는 거라. 다른 사람한테 짜증을 낸다든지 이렇게 합니다.


부처님이 뭐라고 했냐 하면 '일체사는 느낌에 귀결된다' 하고 얘기합니다. 

느낌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 우리가 인식한다고 하는 것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이 여섯 가지로써 인식을 하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섯 가지 기관이, 밖에 있는 여섯 가지 대상을 만나서, 그것을 마음으로 인식하고, 그 인식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이 세 가지가 만나는 접촉(觸, phassa)입니다. 

세 가지가 접촉해야 되고, 그 접촉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이 느낌(受, vedanā)입니다. 그래서 즐겁거나, 괴롭거나, 무덤덤한 느낌들이 일어납니다.

그 느낌으로 인해서 우리는 한 발짝 더 욕심을 부리게 되고, 또 배척할려고 하고 이렇게 되게 됩니다.


모든 것은, 인식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느낌으로써 출발을 하게 돼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낌에 대한 관찰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냥 맨느낌으로만 관찰해버리면 참 좋은데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하고 발전을 해버린다는 겁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그래서 생기는 것이고. 


가만히 보면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알든 모르든 즐거운 거 더 누릴려고 그러고, 괴로운 거 안 누릴려고 하게 돼있습니다. 그게 인제 세상 살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더 즐겁기 위해서 지금 즐겁든 아니면 미래에 즐겁든 즐겁기 위해서, 돈도 많이 벌려 그러고, 또 우리 애 공부도 시키려고 그러고 그런 겁니다. 지금 당장 즐거움도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걸 더 누릴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괴로운 건 어떻게 합니까? 되도록이면 피할려고 그러죠.

그런데 느낌이라는 건 즐거운 것도 항상하지 않고 괴로운 것도 항상하지 않는다는 걸 여러분들이 잘 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참 좋은데 받아들이질 못하거든. 그래서 문제가 생겨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오는 느낌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정하기 위해서 수행한다 하는 생각을 먼저 가져야 됩니다. 

여러분들의 사고 자체를 어떤 면에서는 뜯어고쳐야 됩니다. 뜯어고쳐야! 변하는 걸 변하지 않을려고 자꾸 붙잡을려고 하니까 항상 문제가 생긴다는 거라. 문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됩니다.

저번 시간에 괴로운 느낌에 대한 얘기를 일부분 했죠!


오늘은 괴로운 느낌에 대한 것들을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느낌들은 수행을 할 때 괴로운 느낌들이 먼저 일어나집니다. 이 느낌을 앉아서 참 차분하게 관찰할 거 같으면 보통 보면 한 삼십 분이나 한 시간이나 이렇게 지나고 나면 그 느낌들을 압니다. 그렇죠! 


그런데 그렇지 않고 바로 보려면, 그 느낌들을 관찰의 대상으로 잡을려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느낌들을 가장 먼저 알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앉아서 좌선할 때 호흡을 관찰하는데, 호흡을 통해서 그런 괴로운 느낌들을 관찰을 할려고 하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맨 첫 번째 방법은, 숨을 멈춰 보십시오! 숨을 멈춰가지고 한 삼사십 초만 견디면 숨을 쉬고 싶어가지고 괴로워가지고 난리가 날 겁니다. 그렇죠! 

또 하나 더, 숨을 길게 들이쉬고 길게 내쉬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길게 들이쉬고 길게 내쉬고 한번 해보십시오. 그걸 한 삼사 분만 할 거 같으면 굉장한 느낌들이 올 겁니다. 고통스러운 느낌들이 먼저 오는 게 아니고 따가운 느낌들도 왔다가, 열기들 뜨거운 느낌들도 일어날 거고, 그러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될 거 같으면 큰 고통덩어리가 나한테 붙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럴 겁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아주 짧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을 갖다가 몇 분만 계속해보십시오. 꼭 마찬가질 겁니다. 

당장 내가 느낌들을 관찰해나가는 것들을 이렇게 해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통상적으로 그 느낌을 모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하는 것뿐입니다!


그 느낌은 어떻게 다가와집니까? 숨을 길게 들이쉬고 내쉬고 할 때 어떻게 와 닿습니까? (수행자 대답)

어쨌든 길게 들이쉬고 할 것 같으면 좀 시원한 느낌들도 처음에는 들겠죠. 그렇지만 인위적으로 내가 아주 길게 들이쉬고 내쉬고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느낌들이 온 몸에서 '떼떼떼떼' 하는 따가운 느낌들로 다가와집니다. 따가운 느낌들로! 그러다가 그 따가운 것들이 조금 더 강도가 세지고 합니다. 왜? 인위적으로 지금 하고 있으니까! 쑤시는 느낌으로도 다가와지고, 그 쑤시는 것들도 한참 또 증가하고 이러다 보면, 그다음에는 바위로 몸을 내리누르듯이 그런 아주 힘든 통증들이 다가와집니다. 틀림없이 그렇게 됩니다. 고통스러운 느낌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다 다릅니다. 느낌들이!


수행할 때 사대요소에 대해서 관찰할 때, 호흡을 할 때 뭘 알아차리라 그랬습니까? 배가 불러올 때 뜨거운 느낌, 그리고 팽창하는 느낌, 딱딱한 느낌들입니다. 그거는 조금 전에 얘기한 느낌을 관찰하는 거하고 똑 마찬가집니다. 똑같은 겁니다.


왜 그런가 하면 모든 느낌은 마음이 일으킵니다. 마음이! 모든 느낌은!

육체적인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으로 느끼지 않으면 내가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은 아무리 가서 찔러도 그 사람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거라. 여러분들은 살아있기 때문에 마음으로 그 육체적인 고통을 느끼는 겁니다. 또 마음으로 또 정신적으로 느끼는 고통들도 있죠? 여러 가지 정신적인 스트레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거라는 거라. 그것도 어쨌든 마음으로 느끼는 겁니다.

결국 육체적인 느낌이든 정신적인 느낌이든 모든 것은 마음으로 느끼게 돼있다 하는 겁니다.


이 마음으로 느낀다는 것은 뭡니까? 이 몸이 없다든지 마음이 없을 거 같으면 그 느낌은 없습니다. 결국에는 몸과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느낄 수가 있다 하는 겁니다. 

느낌은, 느낌의 원인은 여러분들 몸과 마음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겁니다. 몸과 마음이 없으면 느끼지 못하는 거고.


적어도 이 몸과 마음을 분리시킬 수가 있을 거 같으면 그 느낌들은 느낌으로써만 존속을 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즐거운 느낌이든 괴로운 느낌이든 거기서 끝나버리는데, 그렇지 못하고 몸과 마음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없을 거 같으면 더 나아가버린다는 겁니다. 생각하게 되고, 또 관념화시키고, 과거의 경험들로 인해서 합쳐져가지고 발전시키게 돼있다 하는 겁니다.


느낌 즉, 고통스러운 느낌이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아주 간단합니다. 

심리적인 변화일 뿐입니다. 심리적인 변화! 

심리적인 변화는 조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각각 변합니다. 따가운 느낌이나, 쑤시는 느낌이나, 고통스런 느낌이나 다 다른 느낌인데 변해나간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의 상태에 따라서 변해나가게 돼있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변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항상 고통스러운 느낌이나 즐거운 느낌을 체험하게끔 돼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그 체험을 하지 않습니다. 

로봇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웃는 로봇을 만들어 놨다. 항상 웃는다 할 거 같으면 그 로보트는 그런 느낌을 체험을 못합니다. 천상세계에 있는 사람들, 항상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고 그럽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체험하겠습니까? 항상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운 걸 모릅니다. 괴로운 것들이 있고 즐거운 것들이 있어야 만이 그걸 갖다가 체험을 해나가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가장 체험하기 좋은 상태에 있습니다. 

왜? 이런 느낌들, 각각의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고통이나 즐거운 느낌이라는 변화되는 것들, 이런 것들은 변화되는 것에 인해서 우리는 변화하지 않기를 바라고. 

이런 변화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들어가는 것이 있으면 나오게끔 되어있는 운동작용입니다. 움직이게끔 돼있다는 거라. 움직이는 것은 어떻게 됩니까? 안정된 것이 아닙니다.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공을 이렇게 퉁 던져보면 퉁퉁퉁퉁퉁 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딱 멈춥니다. 퉁퉁퉁퉁 칠 때는 안정이 안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왜?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는 어떤 것들이든 다들 불안정하게 돼있다 하는 겁니다.

안정되려면 어떻게 돼야 됩니까? 멈추어있는 상태가 돼야 됩니다. 멈추어있기 때문에 그거는 안정되어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멈추어있는 것들이 있습니까,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변화되게 되어있고 불안정하게 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거라. 그걸 먼저 받아들이도록 해야 된다 하는 겁니다. 여러분들 젊다 해가지고 항상 젊어있을 수가 없듯이. 얼을 지킨다 해가지고 얼이 끝까지 지켜지는 게 있습니까? 그것도 변화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될 수가 없습니다. 불안정한 겁니다.


이런 것들은 사물의 실상하고 반대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이 일어난다 하는 사실을 알아라 하는 겁니다. 불안정한 것인데 안정된 것을 바라는 것이고, 변화되는 것인데 변화되지 않고 고정된 것을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할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움직여나가는 것을 못 움직이게끔 잡아야 되는 거고, 불안정한 것을 안정되게끔 딱 붙잡아야 됩니다. 이걸 뭐라고 그럽니까? 집착이라고 그럽니다. 집착!

그런 집착으로 인해서 몸과 마음의 느낌들은 일어난다 하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내가 지금 젊다고 해가지고 언젠가는 늙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는 사실을 알려고 여러분들 어떻게 합니까? 보통 노인분들한테 가서 봉사활동 하죠! 거기 가서 느끼는 게 뭡니까? '아이고! 나도 이렇게 늙는구나.'

변화되는 것을 체험하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래서 대승 불교에서는 그것을 자비행이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자비행은 그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게 아니고 실제적으로는 자기한테 자비를 베푸는 겁니다. 내가 그러한 사실을 알아서 '아! 나도 저렇게 늙는구나'하는 사실을 받아들여서, 또 그렇게 늙기 전에 하루빨리 내가 수행을 해야 되겠다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자비를 그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베푸는 경우가 됩니다.


순다리라고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빠따짜라라고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들도 꼭 마찬가집니다. 가족을 다 잃었거든. 남편을 잃은 경우도 있고 자식을 잃은 경우도 있고. 그런데 보통 우리는 그렇게 잃고 나면 굉장히 슬퍼합니다. 여러분들 직접 가족이 죽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얼마나 슬픕니까? 

그거는 왜 슬픕니까? 변화되어가는 건데 변화되는 걸 바라지 않고 붙잡을라고 하기 때문에 슬픈 겁니다. 육체적으로 변화되어 나가는 것, 그걸 안 바라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어쨌든 죽음을, 나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거 같으면 적어도 남이 죽은 것에 대해서 아무리 가족이라 하더라도 슬퍼할 이유는 없다는 거라. 그러니까 죽은 이를 보고 '가지마라. 가지마라' 하고 붙잡게 된다는 거라. 그런다고 해가지고 이미 죽은 사람이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닌데. 


그 변화되는 것을 인정할 거 같으면 어떻게 됩니까? 아! 인제 떠나보내는 거라. 화장도 하게 되고 아니면 다른데 가서 묻기도 하고. 육체적으로는 그렇게 떠나보내도 정신적으로는 또 못 떠나보내죠! 한참 동안 거 붙잡고 있다가 한참 또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것조차 인제 떠나보냅니다. 얼마만큼 빨리 그것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런 아픔들, 고통이라는 것을 갖다가 빨리 스스로가 차단을 시킬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이 순다리나 빠따짜라도 그렇게 해가지고 하다가 미쳐버립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그러다가 인제 부처님한테 와서 부처님으로 인해서 깨달음에 이릅니다.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 깨달음에 이를려고 할 거 같으면 어떻게 깨달음에 이릅니까? 변화되는 거구나, 어쩔 수 없는 거구나 하고 자기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어서 그렇게 됩니다.


고통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 또 그런 고통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욕심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고통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아차리지 못해서 일어나는, 그렇게 알아차리지 못해서 어리석어서 받는 고통들이 더 크다는 겁니다. 알아만 차렸을 거 같으면 적어도 내 남편, 내 자식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서 고통받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남을 봐서도 그런데 내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자신도 끊임없이 이런 느낌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구나 하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여버릴 거 같으면 적어도 고통을 받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느낌들이 항상 나에게 상존해 있다 하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상존할 수밖에 없는 게 변화되기 때문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상존하는 겁니다. 

그걸 갖다가 알려고 하는 방법이 뭐냐면, 숨을 멈춘다든지 길게 쉰다든지 짧게 쉰다든지 해서 이런 고통이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고, 그 고통도 변화되는구나 하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는 겁니다. 

변화되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그걸 인정할 거 아니라.


느낌이라는 관찰을 하는 수행센터를 가면 가장 대표적으로 하는 게 뭐냐면,

좌선을 하고 있다, 세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꼼짝을 못하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꼼짝 못하게 합니다. 손끝 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눈 하나 깜빡이지 못하게 합니다. 여러분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숙제 하나 드릴까요? 하기 싫어요? 그럼 뭐 하기 싫으면 느낌 관찰을 안 할려고 한다는 거와 마찬가지지.


느낌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를 하지 않으면 그 느낌을 관찰하기 힘듭니다. 

한번씩들은 반드시 해봐야 됩니다. 지금 단언을 하는데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죽지는 않습니다. 또한 관절염에 걸린다든지 다리 병신이 된다든지 하는 법도 없습니다. 그렇게 관찰하는 곳이 이 지구상에 굉장히 많이 있는데 그렇게 됐다는 보고를 내가 들은 적도 없습니다. 맞습니까? 그럼 못할 이유가 없잖아.


한번 오늘이라도 가서 다리를 편하게 하든 가부좌를 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세 시간만 발끝 하나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한번 있어보십시오.


그러고 나서 정 안 되면, 그렇게 하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 할 거 같으면, 움직이지는 말고 마음을 갖다가 '행복하기를, 고통이 없기를' 하고 마음속에서 주문을 외우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움직이지 말고 한번 있어보십시오. 

확연하게 고통은 변화된다는 사실을 압니다. 고통이 변화합니다. 느낌이 변한다는 겁니다. 변화되는 사실을 확연하게 내가 체험을 해야 만이 인정을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느낌들도 불안정합니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됩니까? 

이놈의 느낌이 온데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온데로. 한군데 있는 것이 아니고, 요기에 있다가도 요기 똑같은데 있는 것 같은데도, 살갗에 어떤데 있다가도, 이게 조금 지나고 나면 또 뼛속 깊숙이까지 있게 되고, 이렇게 변화되게 돼있습니다. 움직인다는 거라. 안정하게 되어있지 않고 불안정하게 되어있다는 거라. 아! 참 이 느낌이라는 것은 불안정한 것이구나 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일단 두 가지만 내가 확인을 하고 인정을 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느낌을 관찰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집니다. 

그래서 괴로운 느낌이든 즐거운 느낌이든 그것이 올 거 같으면 '아! 이것도 변화되고 불안정한 것이지' 하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게 됩니다. 당장 반응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은 반응을 덜 해나가게 됩니다. 

누가 화내고 있다, 저 화내는 것도 변하겠지 그렇게 내가 인식을 할 거 같으면 어떻게 돼요? 그 화내는 것에 대해서 내가 반응을 할 이유가 없는 거라. 내가 화가 난다, 아니면 내가 욕심이 일어난다. 이것도 변하겠지 그리고 이것도 안정되지 못하니까 온데로 옮겨가겠지 합니다. 

받아들일 거 같으면 내 스스로 화를 내는 것들도 그렇게 일단 받아들이고 나면은 그거는 폭 끊어져 버립니다.


고통에 대해서, 고통스런 느낌에 대해서 관찰을 하다 보면 계속 아프고 고통스럽고 하더라도 계속 관찰하면 어느 일순간에 그게 툭 떨어져버립니다. 거짓말같이 한두 시간 이렇게 지나고 나면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한 세 시간 정도 할 거 같으면 감각은 그대로 다 살아납니다. 하나도 안 움직였는데! 다 살아나고 오히려 느낌들이 곳곳에서 툭 툭 툭 일어나는 것을 그대로 관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어났다가 바로 사라지고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나에게는 영향을 못 미칩니다. 그전에는 그 조그만 것만 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거든. 그래서 고통스런 느낌은 화살같이 알아라 하고 얘기합니다. 

화살로 알지 않을 거 같으면, 이 고통스러운 느낌은 정신까지 고통스럽게 만들고, 정신이 슬퍼지고, 이렇게 발전돼나가고 그다음에 또 다음 상태가 일어나고 한다는 거라. 화살을 계속 받는 겁니다. 육체적으로만 받으면 그만인데 정신적으로까지 또 받는다는 거라. 그걸 고리를 끊으라는 거라. 

그 고리를 끊을려면 정확하게 느낌에 대해서 이해하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하는 거라.


오늘 집에 가거든 여러분들 한 세 시간만 한번 해보십시오.

해보면 틀림없이 이 느낌들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됩니다. 오히려 즐거운 느낌보다도 괴로운 느낌을 관찰하기가 더 용이해집니다. 통상적으로는 괴로운 걸 못 참거든, 일반 사람들이. 즐거운 것들은 사람들이 감출려고 그럽니다. 감출려고 습관적으로 돼왔기 때문에. 그런데 어린애들은 어떻게 합니까? 즐거우면 즐겁다고 바로 표현하고 괴로우면 괴롭다고 바로 표현을 하거든. 그런데 어른들은 그걸 감추죠. 감춘다는 거라. 감춘다 해가지고 마음이 어린애 때의 마음 상태하고 지금 어른의 마음 상태하고 바뀌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주 더 간사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마음이 오히려 더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성장할려고 할 거 같으면 이렇게 정확하게 알아차림으로 인해서 자기 스스로 마음을 성장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은 변화와 불안정한 것들을 갖다가 명확하게 이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거기에 대해서 영향을 덜 받게 되는 겁니다.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은 거기에 대해서 내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내가 억누른다든지 감추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번 시간에, 고통에 대해서 관찰할 때는 절대 그것을 꿰뚫어 보듯이 투쟁하듯이 하지 말아라. 또한 그 고통에 대해서 이 고통이 뭔가 하고 알려고 하지 말고 그 고통의 속성, 변화되고 또한 불안정한 이 특성들을 이해할려고 고통을 관찰하라 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행을 할 때 그렇게 반드시 하도록 해야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출처: https://cafe.naver.com/buddhayana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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